앤트로픽, 클로드 코드에 '동적 워크플로우' 출시…수백 개 에이전트 동시 구동
앤트로픽이 '클로드 코드'에 동적 워크플로우 기능을 정식 출시했다. 클로드가 직접 조율 스크립트를 작성해 한 세션에서 수십에서 수백 개의 서브 에이전트를 병렬로 실행하고 교차 검증을 거친다. 번(Bun)의 75만 줄 코드를 11일 만에 러스트로 포팅하는 데 쓰였으며, 일반 세션보다 토큰 소모량이 크게 늘어난다.

지금까지의 AI 코딩 도구는 몇 줄의 코드를 자동 완성하거나 단일 파일의 오류를 잡아주는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거대한 레거시 코드베이스를 리팩터링하거나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이전하는 대형 프로젝트는 여전히 수십 명의 엔지니어가 몇 분기 동안 매달려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Anthropic은 이 기간을 단 며칠로 줄이겠다고 나섰습니다.
Anthropic은 Claude Code에 대규모 엔지니어링 작업을 완수할 수 있는 동적 워크플로(dynamic workflows) 기능을 정식 출시했습니다. Claude가 자체적으로 조율 스크립트를 작성하여 단일 세션에서 수십에서 수백 개의 하위 에이전트를 병렬로 띄우고 작업을 지휘하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은 CLI, 데스크톱 앱, VS Code 확장 프로그램, Claude API를 통해 제공되며, Amazon Bedrock, Google Cloud Vertex AI, Microsoft Foundry에서도 지원됩니다. Max, Team, Enterprise 요금제에는 기본 적용되며, Pro 요금제 사용자는 설정에서 켤 수 있습니다.
75만 줄 코드 이전을 11일 만에 끝낸 비결
이번 기능의 파급력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는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Bun의 프로젝트입니다. Bun의 제작자 Jarred Sumner는 동적 워크플로를 활용해 약 75만 줄에 달하는 Bun 코드를 Zig에서 Rust로 이전하는 데 단 11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기존 테스트 제품군 통과율은 99.8%에 달했습니다. 작업은 체계적인 워크플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Zig 코드베이스의 모든 구조체 필드에 맞는 Rust 수명을 매핑한 뒤, 수백 개의 에이전트가 병렬로 각 파일을 작성하고 파일마다 두 명의 리뷰어 에이전트가 검증을 수행했습니다.
빌드와 테스트가 모두 깨끗하게 통과할 때까지 수정 루프가 자동으로 돌았고, 작업이 끝난 뒤에는 불필요한 데이터 복사를 제거하는 PR까지 야간 워크플로가 생성했습니다. 아직 실제 프로덕션에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대규모 언어 이전을 단기간에 끝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수백 개 하위 에이전트가 검증까지 자율 수행
여러 에이전트를 동시에 돌릴 때 가장 큰 문제는 맥락 상실과 통제 불능입니다. Anthropic은 오케스트레이션 과정을 메인 대화창 외부에서 처리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풀었습니다.
작업이 시작되면 Claude는 프롬프트를 분석해 하위 작업을 나누고 병렬 에이전트에 분배합니다. 이때 독립적인 적대적 에이전트들이 개입해 결과를 반박하고 검증하며, 결론이 완전히 수렴할 때까지 작업을 반복합니다. 진행 상황이 실시간으로 저장되어 작업이 중간에 끊겨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함께 공개된 Claude Opus 4.8 모델 역시 코드 결함을 지적하지 않고 넘어갈 확률을 이전 모델 대비 약 4분의 1로 낮추며 안정성을 더했습니다. 사용자는 직접 워크플로를 요청하거나 ultracode 설정을 켜서 추론 강도를 xhigh로 올리고, 모델이 상황에 따라 워크플로 실행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토큰 소모량이 평소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첫 실행 시 사용자 확인 절차를 거치며, 기업 관리자는 설정을 통해 이 기능을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개발자와 엔지니어링 팀에게 이번 기능은 그동안 일손이 부족해 방치해 두었던 대형 유지보수 작업을 해치울 강력한 무기입니다. 전체 코드베이스의 보안 감사나 사용 중단된 API 정리, 레거시 마이그레이션 같은 고된 작업을 개발자 한 명이 에이전트 군단을 이끌고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별도의 복잡한 다중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를 직접 짤 필요가 없다는 점도 진입장벽을 크게 낮춥니다.
하지만 당장 모든 프로젝트에 도입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큽니다. xhigh 강도로 수백 개의 에이전트를 며칠씩 돌릴 경우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상당합니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라면 먼저 독립된 작은 모듈에서 토큰 소모량을 가늠해 본 뒤 도입을 검토해야 합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AI 코딩 도구가 단순한 보조자를 넘어 실질적인 자율 엔지니어링 팀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음을 뜻합니다. 커서(Cursor)를 비롯한 기존 개발 도구들이 단일 파일이나 가벼운 에이전트 기능에 머무는 사이, Anthropic은 플랫폼 수준의 대규모 조율 능력을 제품 안에 내장하며 확실한 체급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대화창 외부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을 격리하고 검증 에이전트를 둔 설계는 매우 영리합니다. 다만 Bun의 사례처럼 99.8%의 테스트 통과가 곧장 무결한 프로덕션 배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테스트 코드가 부실한 레거시 프로젝트에 이 기능을 섣불리 맡길 경우, 사람이 인지하기 힘든 미세한 버그가 대규모로 증식할 위험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출처 (2)
- claud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laude.com
- anthropic.com(새 탭에서 열림)보도anthropic.com